인생시1375 동그라미의 사랑 _ 정효원 동그라미의 사랑 정효원 동그라미 처럼 살고 싶습니다. 온 세상을 품고있는 지구처럼 처음 편안함이란 걸 느꼈었던 엄마의 뱃속처럼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전 네모처럼 살고 있습니다. 상처받을까 네 모퉁이를 날카롭게 세워 누구보다 강한척,누구보다 독한척 내 안에 누구도 들어오지 못.. 2009. 2. 2. 겨울길을 간다 _ 이해인 겨울길을 간다 이해인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아는 이 하나 없다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나 가슴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 2009. 1. 30. 작은 기도 _ 이정하 작은 기도 이정하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게 하소서 그리움으로 가슴 아프다면 그 아픔마저 행복하다 생각하게 하소서 그리워할 누가 없는 사람은 아플 가슴마저도 없나니 아파도 나만 아파하게 하소서 둘이 느끼는 것보다 몇 배 더하더라도 부디 나 한 사람만 아파하게 하소서 간구하노니 이별하고 .. 2009. 1. 29. 가까움 느끼기 _ 용혜원 가까움 느끼기 용혜원 끝도 알 수 없고 크기도 알 수 없이 커가는 그리움에 심장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늘 마주친다고 서로가 가까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삶을 살다보면 왠지 느낌이 좋고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고 늘 그리움으로 목덜미를 간지럽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까움을 느끼려면 모든 껍질을 .. 2009. 1. 28. 이전 1 ··· 277 278 279 280 281 282 283 ··· 3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