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길을 간다
이해인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아는 이 하나 없다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나
가슴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다
* 2009년 1월의 마지막 금요일입니다. ^^
선물의 12분의 1을 써버린 느낌입니다.
남은 이틀 알차게 보내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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