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시1375 그렇게 살리라 _ 이경식 그렇게 살리라 이경식 가고 싶어라 그 곳으로 고요히 흐르는 여인의 마음 속으로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듯 나의 생을 느끼고 싶어라 찾고 싶어라 그 곳에서 따뜻하게 흐르는 여인의 가슴 속에서 시냇물에 목을 축이듯 나의 삶을 가꾸고 싶어라 그 곳에 이르면 함께 둘이서 오두막이 되리라 땅에게 입을.. 2009. 3. 4. 그리움의 숫자만큼 미소를 짓자 _ 송정숙 그리움의 숫자만큼 미소를 짓자 송정숙 사랑하는 사람 기다릴 때는 다림질을 하자 짹깍이는 시계 소리 곱게 다리고 그리움 뿌려가며 옷을 다리자 사랑하는 사람 기다릴 때는 다림질을 하자 나오는 한숨 곱게 다려 다려진 숫자만큼 미소를 짓자 사랑하는 사람 기다릴 때는 다림질을 하자 기다림은 애.. 2009. 3. 3. 장미를 생각하며 _ 이해인 장미를 생각하며 이해인 우울한 날은 장미 한 송이 보고 싶네 장미 앞에서 소리내어 울면 나의 나눔에도 향기가 묻어날까 감당 못할 사랑의 기쁨으로 내내 앓고 있을 때 나의 눈을 환히 밝혀주던 장미를 잊지 못하네 내가 물 주고 가꾼 시간들이 겹겹의 무늬로 익어 있는 꽃잎들 사이로 길이 열리네 가.. 2009. 3. 2. 맑은 소리 _ 이양우 맑은 소리 이양우 다시 또 이슬처럼 곱기를 햇살처럼 맑기를 고요처럼 무겁기를 숨소리에 잠이 깨일 까봐서 작은 미동에도 내가 널 그르칠까봐 이렇게 나직한 자세로 고개를 떨구누나 사랑함이 얼마나 깊은 것이기에 사람함이 얼마나 고요해야 하는 것이기에 맑게 흐르는 실개천 아침 햇살에도 여린 .. 2009. 2. 27. 이전 1 ··· 272 273 274 275 276 277 278 ··· 3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