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139 사랑이 피운 꽃 _ 김철기 사랑이 피운 꽃 김철기 난 오늘도 꽃으로 피어난다 그대에게 피운 꽃이 나였을 때 난 그대 앞에서 내 이름도 불러본다 하얀 구름 헤치고 어둠 기울면 거침없이 달려오는 몸짓에 난 달려가서 그대의 꽃이 되어버린다 하얀 아침이 들면 영롱한 빛깔과 그윽한 향기로 나는 달려가서 그대 앞에 꽃이 되어 .. 2007. 7. 31. 사랑이란 도통 _ 박해옥 사랑이란 도통 박해옥 그를 한 도막 한 도막 잘라 단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너무 복잡 미묘해서 어느 괴상한 사랑학자가 연구를 하다하다 결론 못내 얼버무려 덮어버리곤 사랑이라 약칭 붙였음을 알 수 있지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그를 푸른 호수 위를 지치는 백조의 우아함이나 은빛 설원에 쏟아.. 2007. 7. 30. 여름밤의 추억 _ 노태웅 여름밤의 추억 노태웅 돌돌 말린 멍석 텃마당에 깔아놓고 쑥향 번지는 모깃불 피어오르면 우물 속의 수박 한 덩이 나누어 먹던 그때는 무수한 별들도 우물 속에 잠겨있었다 샘물로 등목 하던 깊은 밤 작은 돌 손에 깔고 바닥에 엎드리면 등을 타고 흐르는 물 한 바가지에 한기(寒氣 )가 돈다 그때가 그.. 2007. 7. 27. 사랑 그를 말하다 _ 박해옥 사랑 그를 말하다 박해옥 사랑의 집합체는 존재 가능한 수치의 수만큼의 원소로 이루어졌으리라 단, 그의 특징은 눈부시지 않은 순수물질로 이루어졌다는 거다 그는 원한 것 만치 돌려주지 않는 욕심쟁이다 바다는 메울 수 있어도 사랑의 마음은 다 메우지 못한다 그렇지- 만 각광받는 이유는 수많은 .. 2007. 7. 26. 이전 1 ··· 5 6 7 8 9 10 11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