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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비바람 _ 유성순 7월 비바람 유성순 햇살 없는 창가에 우두커니 기대어 손짓하는 나뭇잎만 헤아리다가 하늘이 흘리는 빗물에 감추어진 내 눈물 함께 쏟아졌어 바다로 떠나버린 그리움 때문에 하늘로 떠나버린 그리움 때문에 잊을 수가 없어서 지울 수가 없어서 가슴에 고였던 눈물이 펑펑 쏟아졌어 비바람에 창문을 .. 2007. 7. 19.
사랑, 그래 오너라 _ 김미선 사랑, 그래 오너라 김미선 그래 오너라 잦은 잔기침처럼 그래 오너라 셀 수 없는 잔가지처럼 세월고개 구비마다 수없이 스쳐 지나도 모른다 하더니 이제야 사랑이라 허허 그래 오너라 보이지 않는 가는 먼지처럼 그렇게 하나씩 쌓여 내 가슴에 뽀얗게 앉거라. * 눈이 부시도록 화창한 7월의 아침입니다.. 2007. 7. 18.
커피가 지닌 향기처럼 _ 김윤진 커피가 지닌 향기처럼 김윤진 한 잔의 커피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은 보석과 같은 평온한 휴식이다 커피가 지닌 맛과 향기는 어쩌면 우리 내면의 모습과 닮았는지도 모른다 누군가 지적하는 쓴 소리에 열정은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한마디 따뜻한 격려에 예민한 신경도 달콤한 온기로 녹아든다 머그잔.. 2007. 7. 16.
그래요 _ 이훈식 그래요 이훈식 그래요 한발 물러 선 낮은 자리에서 당신을 바라보겠습니다 간간이 내게 던져준 물음들이 무의식속에서도 아픔으로 표출되는 시어로 젖어도 사랑한다는 말을 가슴 높이 들고 있겠습니다 그래요 많이 아프지 않을만큼의 떨어진 자리에서 당신을 바라보겠습니다 숱한 나날속에 되새김.. 2007.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