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지닌 향기처럼
김윤진
한 잔의 커피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은
보석과 같은 평온한 휴식이다
커피가 지닌 맛과 향기는
어쩌면 우리 내면의 모습과
닮았는지도 모른다
누군가 지적하는 쓴 소리에
열정은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한마디 따뜻한 격려에
예민한 신경도
달콤한 온기로 녹아든다
머그잔 가득 담긴
두어 잔의 감미로운 커피가
차츰 바닥을 보일 때면
어느덧 감성은 깊어지고
건조했던 기분은 향기로워져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바램이라면 그윽하고
온화한 성품을 닮고 싶다
그리하여 커피가 지닌 향기처럼
마음 깊은 사람이고 싶다
* 흐린 잿빛 하늘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아침입니다.
커피 한 잔 하시면서 징검다리 휴일 전 월요일을 시작해 보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 비바람 _ 유성순 (0) | 2007.07.19 |
---|---|
사랑, 그래 오너라 _ 김미선 (0) | 2007.07.18 |
그래요 _ 이훈식 (0) | 2007.07.13 |
사랑하는 사람아 _ 유인숙 (0) | 2007.07.11 |
그대가 내게 오는 날은 _ 우종복 (0) | 2007.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