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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그래요 _ 이훈식

by 홍승환 2007. 7. 13.

 

그래요

 

                                       이훈식

 

 

그래요
한발 물러 선
낮은 자리에서
당신을 바라보겠습니다

간간이 내게 던져준
물음들이

무의식속에서도
아픔으로 표출되는
시어로 젖어도

사랑한다는 말을
가슴 높이 들고 있겠습니다

그래요
많이 아프지 않을만큼의
떨어진 자리에서
당신을 바라보겠습니다

숱한 나날속에
되새김질 하여도
끝내 씹히지 않던 슬픔을

남은 삶동안
안으로만 향한
시선으로 머물게 해놓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늘 높이 들고 있겠습니다

 

 

* 어렸을 적 공포영화의 대명사인 '13일의 금요일'이 생각나네요. ㅋㅋ

  이제는 아무런 감흥도 없는 13일의 금요일이지만요.

  일요일 초복 맛있는 삼계탕 잘 드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