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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랑일수록 그 향기는 짙다 _ 도종환 아픈 사랑일수록 그 향기는 짙다 도종환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은 들판일수록 좋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 한 장일수록 좋다. 누군가가 와서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단 한 가지 빛깔의 여백으로 가득 찬 마음, 그 마음의 한 쪽 페이지에는 우물이 있다. 그 우물을 마시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 우물은 .. 2007. 6. 12.
그냥 좋은 것 _ 원태연 그냥 좋은 것 원태연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어디가 좋고 무엇이 마음에 들면, 언제나 같을 수는 없는 사람 어느 순간 식상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특별히 끌리는 부분도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 때문에 그가 좋은 것이 아니라 그가 좋아 그 부분이 좋은.. 2007. 6. 8.
마음속의 별자리 _ 김재진 마음속의 별자리 김재진 간밤에 비가 내려 세상이 다 투명합니다. 빗방울이 씻어놓은 투명한 세계를 심호흡하며 받아들입니다. 내 몸은 빛나고 별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먼길을 건너온 투명한 별빛이 햇빛에 가려 보이질 않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별들은 수풀 위에서 반짝거리거나 총총거리고 있습니.. 2007. 6. 7.
알수없어요 _ 한용운 알수없어요 한용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垂直)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塔) 위에 고.. 2007.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