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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우산 _ 정호승 비닐우산 정호승 오늘도 비를 맞으며 걷는 일보다 바람에 뒤집히는 일이 더 즐겁습니다 끝내는 바람에 뒤집히다 못해 빗길에 버려지는 일이 더 즐겁습니다 비오는 날마다 나는 하늘의 작은 가슴이므로 그대 가슴에 연꽃 한 송이 피울 수 있으므로 오늘도 바람에 뒤집히는 일보다 빗길에 버려지는 일.. 2007. 5. 18.
바람이 좋은 저녁 _ 곽재구 바람이 좋은 저녁 곽재구 내가 책을 읽는 동안 새들은 하늘을 날아다니고 바람은 내 어깨 위에 자그만 그물침대 하나를 매답니다 마침 내 곁을 지나가는 시간들이라면 누구든지 그 침대에서 푹 쉬어갈 수 있지요 그 중에 어린 시간 하나는 나와 함께 책을 읽다가 성급한 마음에 나보다도 먼저 책장을 .. 2007. 5. 17.
사랑의 모순 _ 주성임 사랑의 모순 주성임 내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보잘 것 없습니다. 준다는 것은 받기 위함이 아닙니다. 넉넉한 여유로 당신의 생을, 부도덕함을, 거짓을 보이지 않는 작은 잘못까지도 사랑합니다. 당신이 비록 증오하며 내곁에서 한 발자욱, 한 발자욱 뒷 걸음치며 짙은 안개속으로 사라진.. 2007. 5. 11.
사랑하는 그대는 _ 류홍현 사랑하는 그대는 류홍현 난 언제나 그대를 생각하고 그댄 언제나 나만을 생각하고 내가 가진 모든게 그에게 있을때 비로서 내삶의 진정한 의미를 느끼고 그댈 위해서라면 내 몸 하나 사려도 행복하기만하고 보고만 있어도 즐거운 그대는 내가 사랑하는 나의 님이여 행복하기만 하여라 * 연일 사상최.. 2007.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