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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사랑의 모순 _ 주성임

by 홍승환 2007. 5. 11.

 

사랑의 모순

 

                             주성임


내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보잘 것 없습니다.
준다는 것은 받기 위함이 아닙니다.
넉넉한 여유로
당신의 생을, 부도덕함을, 거짓을
보이지 않는 작은 잘못까지도 사랑합니다.
당신이 비록 증오하며
내곁에서 한 발자욱, 한 발자욱 뒷 걸음치며
짙은 안개속으로 사라진다 하여도
나는 당신의 그런 증오까지도
더 깊이 사랑합니다

참 사랑은 온갖 모순도 초월하는
가슴 속 깊이 흐르고 아름다운 선율이기 때문이다.

 

 

* 일요일부터 다음주 수요일까지 일본 삿뽀로로 출장을 다녀옵니다.

  아침의 시 한 편은 목요일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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