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209 그대 _ 이형기 그대 이형기 1. 뭐라고 말을 한다는 것은 참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손목을 쥔 채 그냥 더워 오는 우리들의 체온 내 손바닥에 점 찍힌 하나의 슬픔이 있을 때 벌판을 적시는 강물처럼 폭 넓은 슬픔으로 오히려 다사로운 그대. 2. 이만치 적당한 거리를 두고 내가 그대를 부른다 그대가 또한 나를 부른다. .. 2008. 5. 6. 사랑은 그저 있는 것 _ 생떽쥐베리 사랑은 그저 있는 것 생떽쥐베리 사랑에 있어서 나는 나 자신을 낮추지도 그녀를 낮추지도 않을 것이다. 나는 하나의 공간으로 그녀 곁에 있을 것이고 하나의 시간으로 그녀 속에 머물 것이다. 사랑에는 공식이 없다. 그것은 그저 있는 것이다. 공유한 그 많은 추억과 괴로운 시간들, 불화, 화해 그리고.. 2008. 5. 2. 사는 날까지 행복하고 아름답게 _ 김민식 사는 날까지 행복하고 아름답게 김민식 사는 날까지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 수 있다면 나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것은 세상을 노래할 수 있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사는 날까지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 수 있다면 나는 많은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 2008. 5. 1. 잎사귀명상 _ 이해인 잎사귀명상 이해인 꽃이 지고 나면 비로소 잎사귀가 보인다 잎 가장자리 모양도 잎맥의 모양도 꽃보다 아름다운 시가 되어 살아온다 둥글게 길쭉하게 뾰족하게 넓적하게 내가 사귄 사람들의 서로 다른 얼굴이 나무 위에서 웃고 있다 마주나기잎 어긋나기잎 돌려나기잎 무리지어나기잎 내가 사랑한 .. 2008. 4. 30.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