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237 삶을 이야기하며 _ 서태우 삶을 이야기하며 서태우 우리는 가끔 자신을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자신이 걸어온 그 길이 얼마나 아름다운 길인지 행여 삶에 허덕이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는 가끔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할 필요가 있습니다 초췌해진 가슴이 얼마나 메말랐으며 곤고한 영혼이 갈급함에 떨고 있지는 않은지 누구.. 2010. 11. 9. 11월의 나무처럼 _ 이해인 11월의 나무처럼 이해인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은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2010. 11. 3.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_ 최옥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최옥 바람은 나뭇잎을 흔들고 옷자락을 펄럭이고 담벼락을 툭툭 치며 자기가 거기 있음을 말합니다 그대도 그러합니다 한 번도 잎을 떨구지 않은 내 영혼의 푸른 가지가 흔들릴 때 그대가 내 안에 있음을 압니다 그대는 결코 엷어질 수 없는 빛깔 얇아질 수 없는 두께를.. 2010. 11. 2. 은행나무 _ 반기룡 은행나무 반기룡 신사 한 분이 서 계신다 노란 옷을 입고 아무 말없이 빗방울을 맞으며 온몸을 촉촉이 적신 채 흠뻑 명상에 취해 계신다 노랗게 물든 이파리를 바르르 떨며 된서리가 내리면 냉기를 받아 온몸에 주사선처럼 보내고 찬바람이 불면 미련하게 맞서지 않고 조용히 뿌리로 그 기운을 전송한.. 2010. 10. 29.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