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시모음1039

좀 쉬세요 _ 백창우 좀 쉬세요 백창우 쉬고 싶은 만큼 쉬다 가세요 사는게 힘들지요 뭐 좀 해볼려고 해도 잘 되질 않고 자꾸 마음만 상하지요 모두 일 다 미뤄두고 여기 와서 좀 쉬세요 읽고 싶던 책도 맘껏 읽고 듣고 싶던 음악도 맘껏 듣고 어둑해지면 나랑 같이 술이나 한잔해요 시계도 없고 달력도 없고 .. 2013. 4. 26.
종례시간 _ 도종환 종례시간 도종환 얘들아 곧장 집으로 가지 말고 코스모스 갸웃갸웃 얼굴 내밀며 손 흔들거든 너희도 코스모스에게 손흔들어 주며 가거라 쉴곳 만들어주는 나무들 한번씩 안아 주고 가라 머리털 하얗게 셀 때까지 아무도 벗 해 주지 않던 강아지풀 말동무 해주다 가거라 얘들아 곧장 집으.. 2013. 4. 25.
시간 _ 조병화 시간 조병화 시간도 머물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안은 묵묵히 흐르는 유구한 시간도 발을 멈추고 사랑, 그 옆에서 기다려주곤 합니다. 덧없는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허무한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무정한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잔인한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속절없는 것이 시.. 2013. 4. 24.
말이 많은 사람 _ 원성스님 말이 많은 사람 원성스님 말이 많은 사람은 침묵이 그리운 법이다. 말이 넘치도록 많은 사람은 침묵을 더더욱 그리는 법이다. 매일을 하루처럼 들떠 있는 사람은 고요함이 절실한 법이다. 찰라찰라를 자제 못할 만큼 들뜬 사람은 고요함이 너무도 필요한 법이다. * 2013년 4월 23일 화요일입.. 2013.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