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모음1039 산다는 것 _ 배현순 산다는 것 배현순 산다는 것이 무언지 아세요 새처럼 가벼워지는 일 나무처럼 뿌리를 깊이 내리는 일 바다처럼 깊고 푸르르는 일 바람처럼 춤추는 일 꽃잎처럼 감싸안는 일 들풀처럼 다시 일어나는 일 햇살처럼 반짝이는 일이지요 때론 비처럼 울어도 볼 일 가랑비에 젖어도 볼 일 안개.. 2013. 5. 23. 제비꽃에 대하여 _ 안도현 제비꽃에 대하여 안도현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간다. 제비꽃에 대해 알기 위해서 따로 책을 뒤적여 공부할 필요는 없지 연인과 들길을 걸을 때 잊지 않는다면 발견할 수 있을 거야. 그래,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야 자줏빛이지 자줏빛을 톡 .. 2013. 5. 21. 세잎크로바의 깊은 뜻 _ 문학과사람들 세잎 크로바의 깊은 뜻 문학과 사람들 너무 괴로워 하거나 슬퍼하지 마세요 세잎 크로바이면 어떻습니까?.... 만약 당신이 네잎 크로바였다면 이미 사람들이 당신의 허리를 잘라 갔을 것을 당신에게 아무도 시선을 주지 않는다고 너무 낙심하지 마세요 전 늘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이젠 .. 2013. 5. 16. 푸르른 날 _ 서정주 푸르른 날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 2.. 2013. 5. 15. 이전 1 ··· 45 46 47 48 49 50 51 ··· 2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