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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모음1039

소외된 것들을 위하여 _ 김현태 소외된 것들을 위하여 김현태 모두 다 꽃만을 기억할 뿐 그 꽃을 담고 있는 꽃병을 알아주지 않는다 모두 다 별만을 올려볼 뿐 별과 별 사이의 어둠은 있는지도 모른다 모두 다 연극배우에게만 박수를 보낼 뿐 무대 위에 대못으로 박아 세운 소나무 소품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모두.. 2013. 5. 6.
삶은 언제나 낯설다 _ 신현봉 삶은 언제나 낯설다 신현봉 하나의 생각 한마디의 말은 살아 있다 파동치며 성장을 계속한다 세상에 우연이라는 빈틈은 없고 우주의 중심에서는 홀로 서 있는 그 모든 것들이 서로 깊은 관계에 있다 하루 24시간이 백년이라고 한다면 어제는 전생이고 내일은 내생이라고나 해야할 것인지.. 2013. 5. 2.
보렴 _ 백창우 보렴 백창우 1 보렴, 아이야 저 들을 보렴 이름 낮은 것들 다 보듬어 안은 저 넓은 들을 보렴 소나기 쏟아지고 회오리바람 지나간 뒤에도 언제나 의연하게 그 자리에 서 있는 저 들처럼, 저 들의 넉넉한 품처럼 아이야, 따뜻한 사람이 되렴 상한 가슴 아 끌어안고 일어서는 살아 있는 사람.. 2013. 4. 30.
누구라도 문구점 _ 이해인 누구라도 문구점 이해인 나는 가끔 상상 속의 문구점 주인이 될 때가 있습니다 가게 이름은 누구라도 들어와서 원하는 물품들뿐 아니라 기쁨과 희망과 사랑도 담아 가는 ´누구라도 문구점´ 이라 지으면 어떨까요? 덮어놓고 새것만 선호하지 말고 작은 것이라도 자기가 이미 사용하는 .. 2013.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