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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보렴 _ 백창우

by 홍승환 2013. 4. 30.

 

보렴

 

                                      백창우

 

 

1
보렴, 아이야
저 들을 보렴
이름 낮은 것들 다 보듬어 안은
저 넓은 들을 보렴
소나기 쏟아지고
회오리바람 지나간 뒤에도
언제나 의연하게 그 자리에 서 있는
저 들처럼, 저 들의 넉넉한 품처럼
아이야, 따뜻한 사람이 되렴
상한 가슴 아 끌어안고 일어서는
살아 있는 사람이 되렴

2
보렴, 아이야
저 시내를 보렴
큰 세상을 찾아 먼길을 가는
저 작은 시내를 보렴
바위가 막아 서고
첩첩 산이 앞을 가로막아도
언제나 걸음을 멈추지 않는
저 시내처럼, 저 시내의 뚝심처럼
아이야, 강한 사람이 되렴
모진 땅 자갈밭 일구어 꽃을 피우는
살아 있는 사람이 되렴

 

 

* 2013년 4월 30일 화요일입니다.

  어느덧 4월의 마지막날이네요.

  이미 터득한 것 말고 다른 것을 시도하지 않으면

  절대 성장할 수 없다. - 로널드 오스본

  보이지 않는 벽을 깨뜨리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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