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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모음1039

비 오는 날의 아침 _ 김철기 비 오는날의 아침 김철기 그대 그리움 내 발길 멈추는 곳에 비가 되어 내리면 슬픔을 감출 우산도 없이 난 빗길을 걷고 있겠네 그대 그리움이 자욱하게 낀 안갯속에서 보이지 않을 때 물기 촉촉한 몸으로 난 안갯속으로 달려간다 단 한 사람 사랑하는 가슴으로 붙잡아놓고 붉게 피어나는 장미꽃처럼 .. 2009. 6. 9.
이처럼 고운날 그대와 _ 박순기 이처럼 고운날 그대와 박 순 기 햇살풀어 마신 우리 집 아침은 은빛 나뭇잎 까치발 세워 나풀거리고 먼 길 떠난 우리임 소식 전해듣는다 한나절 종달새 그렇게 떠드는 이유를 왜 진작 못 알았는지 이처럼 반가움의 소리를 너무 기다림에 지쳐 스러져 뿌리이고 뉘이던 자책이었을까 사무친 마음 온몸 .. 2009. 5. 26.
푸른 비는 내리고 _ 채상근 푸른 비는 내리고 채상근 푸른 비 내리고 먼 그대 생각이 자랄수록 그리움은 푸르고 그윽하다 오늘 다시 푸른 비 내리고 그대 그리워진다고 말하고 싶다 저 나무들처럼 또 아무 말 없이 늘 기다리고 서있는 생각들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들 푸른 비는 내리고 길가에서부터 흔들리는 그리움들 그냥 흘.. 2009. 3. 26.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_ 정현종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정현종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앉아 있거나 차를 마시거나 잡담으로 시간에 이스트를 넣거나 그 어떤 때거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그게 저 혼자 피는 풍경인지 내가 그리는 풍경인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행복한 때는 없다 * 아.. 2009.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