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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비 오는 날의 아침 _ 김철기

by 홍승환 2009. 6. 9.

 

비 오는날의 아침 

                                           김철기


그대 그리움 내 발길 멈추는 곳에
비가 되어 내리면
슬픔을 감출 우산도 없이
난 빗길을 걷고 있겠네

그대 그리움이
자욱하게 낀 안갯속에서 보이지 않을 때
물기 촉촉한 몸으로
난 안갯속으로 달려간다

단 한 사람
사랑하는 가슴으로 붙잡아놓고
붉게 피어나는 장미꽃처럼
난 빨갛게 물들이며 꽃 피게 하려고
오늘도 그리움으로 삶을 뛰우고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빗물에 씻긴 맑은 그리움만
그대 가슴에 담아놓고
비 오는날의 풍경에 내 마음 내려 놓는다

 

 

* 때이른 더위를 식혀주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같은 날은 집에서 파전에 동동주 한 잔 하면서 만화책을 읽으면 좋겠네요. ^^

  시원한 하루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