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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거듭나기 _ 김석주

by 홍승환 2009. 6. 11.

 

거듭나기

                                   김석주


어떤것들은
잊혀지는 것도
괜찮을텐데 말입니다

방금 마주친 눈빛은

오래전에 이별한
나의 사랑이였습니다
그땐...그 눈빛이...
나의
전부였습니다

추억속에서 내내 머뭇거리다
이제야 잊을만 했는데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너무도 버겁기만 합니다

이루지 못한 우리 사랑의
우연한 마주침
아픈 이별의 거듭나기...

작아지는 뒷모습을
마냥 바라보고 있지만

어떤것들은
정말
잊혀지는 것도 괜찮을텐데
말입니다

 

 

* 사람에게 기억을 잊어버리는 능력이 있어 미치지 않는다고 하네요.

  모든 것을 기억한다면 아마 모든 사람들이 너무 괴로워하겠죠.

  오늘은 나쁜 기억들을 잊어버리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