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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모음1039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_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 2009. 6. 30.
내가 빛나는 이유 _ 최옥 내가 빛나는 이유 최 옥 당신에 대한 기억은 늘 까맣다 세상으로부터 분리되고 싶을 때 당신이 드리운 까만 휘장 속에서 나는 얼마나 빛났던가 당신에 대한 그리움은 아무것도 볼 수 없고 보이지도 않던 까만색 하루가 지나면 또 한걸음 멀어진 듯 눈앞이 까마득해졌다 당신이 멀어질수록 나는 더 밝.. 2009. 6. 23.
너의 의미 _ 최옥 너의 의미 최옥 흐르는 물 위에도 스쳐가는 바람에게도 너는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을 남긴다 한때는 니가 있어 아무도 볼 수 없는 걸 나는 볼 수 있었지 이제는 니가 없어 누구나 볼 수 있는 걸 나는 볼 수가 없다 내 삶보다 더 많이 널 사랑한 적은 없지만 너보다 더 많이 삶을 사랑한 적도 없다 아아, .. 2009. 6. 19.
마음에 드는 사람 _ 오광수 마음에 드는 사람 오광수 당신은 조용히 웃는 그 미소가 마음에 드는 사람입니다 백 마디 말보다도 그저 조용히 웃어주는 그 미소만으로도 벌써 나를 감동시킵니다 당신은 다정히 잡는 그 손길이 마음에 드는 사람입니다 그 어떤 힘보다도 그저 가만히 잡아주는 그 손길만으로도 벌써 내게 용기를 줍.. 2009.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