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1123 숲 _ 반기룡 숲 반기룡 숲 속에 들어가 본 사람은 안다 나무와 나무가 서로 기대어 온갖 조건과 환경을 잘 견디고 있는 것을 햇살이 비칠 때면 지그시 감았던 두 눈 뜨며 자연과 합일되고 강풍이 몰아치면 원가지 곁가지 잔가지 마른가지 할 것 없이 포옹하며 모진 비바람 견디어 내는 것을 사람이 사.. 2013. 6. 27. 난 당신의 나무이고 싶습니다 _ 김정한 난 당신의 나무이고 싶습니다 김정한 난, 당신을 위한 한 그루의 늘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이 비 그치면 파아란 하늘 아래 아름답게 핀 무지개를 보며 당신 앞에 선 한 그루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말은 못하지만 당신이 힘들고 아플때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한 그루의 푸른 나무이고 .. 2013. 6. 24. 비 오면 _ 정유찬 비 오면 정유찬 구름과 땅 사이 사선으로 금 그으며 허공에 묵은 때를 훑어내리나 봐 비는 숨 쉬기 좋아진 나무들 오금 떨며 좋아라 하고 파릇한 풀잎 하늘 보고 웃어 비 오면 우리들 가슴에 갈증이 쌓여도 한바탕 쏟아지는 빗줄기처럼 잊자 * 2013년 6월 17일 월요일입니다. 오늘 오후부터 .. 2013. 6. 17. 장미를 위하여 _ 홍수희 장미를 위하여 홍수희 가시가 없는 장미는 장미가 아니다 동그라미 탁자 위 유리꽃병 속에서도 모진바람 불어 지난 담벼락 밑에서도 너의 모습 변함없이 두 눈이 시리도록 매혹적인 것은 언제든 가시를 곧추 세우고 아닌 것에 맞설 용기가 있기 때문 아니라고 말할 의지가 있기 때문 꽃.. 2013. 6. 14.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2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