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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1123

플라토닉 사랑 _ 이해인 플라토닉 사랑 이해인 우정이라 하기에는 너무 오래고 사랑이라 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다만 좋아한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남이란 단어가 맴돌곤 합니다 어처구니 없이 난 아직 당신을 사랑하고 있지는 않지만 당신을 좋아한다고는 하겠습니다 외롭기 .. 2013. 7. 16.
소낙비 _ 윤동주 소낙비 윤동주 번개, 뇌성, 왁자지근 두드려 머언 도회지에 낙뢰가 있어야만 싶다. 벼룻장 엎어논 하늘로 살 같은 비가 살처럼 쏟아진다. 손바닥만한 나의 정원이 마음같이 흐린 호수 되기 일쑤다. 바람이 팽이처럼 돈다. 나무가 머리를 이루 잡지 못한다. 내 경건한 마음을 모셔드려 노아.. 2013. 7. 15.
오늘을 위한 기도 _ 김소엽 오늘을 위한 기도 김소엽 잃어버린 것들에 애달파하지 아니하며 살아있는 것들에 연연해하지 아니하며 살아있는 일에 탐욕하지 아니하며 나의 나됨을 버리고 오직 주님만 내 안에 살아 있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 가난해도 비굴하지 아니하며 부유해도 오만하지 아니하며 모두가 나를 떠.. 2013. 7. 11.
아버지 _ 고종만 아버지 고종만 내가 아버지 되고서야 비로소 당신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제가 어른이 되지 말 것을 제가 어른이 되니 가셨습니까? 불효자식은 당신이 걸었던 그 길을 지금 똑같이 걷고 있습니다.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당신을 따라서 걸어가고 있습니다. 당신처럼 살지 않겠다고 당신 .. 2013.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