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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비 오면 _ 정유찬

by 홍승환 2013. 6. 17.

 

비 오면

 

                                 정유찬

 

 

구름과 땅 사이
사선으로 금 그으며
허공에 묵은 때를
훑어내리나 봐
비는

숨 쉬기 좋아진 나무들
오금 떨며 좋아라 하고
파릇한 풀잎
하늘 보고 웃어
비 오면

우리들 가슴에
갈증이 쌓여도
한바탕 쏟아지는
빗줄기처럼
잊자

 

 

* 2013년 6월 17일 월요일입니다.

  오늘 오후부터 많은 장마비가 온다고 하네요.

  한 주의 시작 건강하고 활기차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