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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바람이고 싶다 나는 _ 이훈

by 홍승환 2013. 6. 19.

 

바람이고 싶다 나는

 

                                                      이훈

 

 

산넘고 물건너
당신 계신 곳이면 어디든 단숨에 달려가는
나는 바람이고 싶다

당신 가는 길에 앞선 걸음으로
달려도 보고
귀밑머리 매만지며 속삭여
보기도 하고

숲속 시원한 바람되어
함께 심호흡도 해 보는
오직 당신만 따라 다니는
그림자도 없는 그리움이고 싶다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그 소슬한 느낌으로 마음 열어주면
가슴을 만지작 거리다 잠이드는
아기손 되어

당신이 잠들면 함께 잠이 드는
따뜻한 바람이 되고 싶다

 

 

* 2013년 6월 19일 수요일입니다.

  낙낙한 바람이 시원한 아침입니다.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 8회 연속 진출한 대한민국 축구팀이 자랑스럽습니다.

  홍명보 신임감독과 잘 준비해서 2002년의 신화를 다시 한 번 이루길 기대해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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