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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1123

6월 _ 황금찬 6월 황금찬 6월은 녹색 분말을 뿌리며 하늘 날개를 타고 왔느니. 맑은 아침 뜰 앞에 날아와 앉은 산새 한 마리 낭랑한 목청이 신록에 젖었다. 허공으로 날개 치듯 뿜어 올리는 분수 풀잎에 맺힌 물방울에서도 6월의 하늘을 본다. 신록은 꽃보다 아름다워라. 마음에 하늘을 담고 푸름의 파도.. 2013. 6. 4.
6월 _ 이외수 6월 이외수 바람부는 날 은백양나무 숲으로 가면 청명한 날에도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귀를 막아도 들립니다 저무는 서쪽 하늘 걸음마다 주름살이 깊어가는 지천명(知天命) 내 인생은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보행에 불편을 드리지는 않았는지요 오래 전부터 그대에게 엽서를 씁니다 그러.. 2013. 6. 3.
눈물물고기의 사랑 _ 김현태 눈물물고기의 사랑 김현태 눈물에서만 산다는 물고기 눈물 물고기 눈물이 마르면 곧장 숨을 헐떡이고 마는, 그리하여 상처 지닌 사람들의 가슴만을 찾아 헤매는 슬프고 가련한 무지개빛 비늘 이제 누구의 가슴으로 갈 것인가 평생토록 물장구 쳐도 다 닳지 않을, 내 안에 눈물물고기가 .. 2013. 5. 31.
어느 천성 _ 조병화 어느 천성 조병화 나는 말한마디로 기분이 오락가락해지는 아무데도 낄수없는 약한 갈대이옵니다. 나는 말한마디로 기분이 확풀리는 아가처럼 너무나도 투명해서 아무데도 낄수없는 슬픈외톨이 갈대이옵니다. 나는 말한마디로 기분이 중천에 떠서 날개 찾은 천사처럼 온하늘이 열리고 .. 2013.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