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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눈물물고기의 사랑 _ 김현태

by 홍승환 2013. 5. 31.

 

눈물물고기의 사랑

 

                                        김현태

 

 

눈물에서만 산다는 물고기
눈물 물고기

눈물이 마르면
곧장 숨을 헐떡이고 마는,

그리하여
상처 지닌 사람들의 가슴만을
찾아 헤매는
슬프고 가련한 무지개빛 비늘

이제 누구의 가슴으로 갈 것인가
평생토록 물장구 쳐도
다 닳지 않을,

내 안에 눈물물고기가 산다
그대가 있다

 

 

* 2013년 5월 31일 5월의 마지막날입니다.

  'No where'에서 조금 달리 생각해 보면 'Now here'가 됩니다.

  어디에도 없던 생각은 바로 지금 눈 앞에 있을 지도 모르는 법입니다.

  한 달, 한 주 마감 잘 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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