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깨렴 _ 백창우

by 홍승환 2013. 5. 27.

 

깨렴

 

                                           백창우

 

 

깨렴, 내사람
이제 일어나 푸른 아침을 맞으렴
지붕 아래 활짝 핀 고운 담자색 나팔꽃
다 시들기 전에
다른 세상에서 찾아온 우물가 오색무늬나비 한 마리
다시 저 있던 곳으로 길 떠나기 전에
어서 일어나 창을 열고
새날을 시작하렴
막 햇볕이 마당에 들고
살아있는 것들 모두 눈을 뜨는데
깨렴, 내 사람
꾸다만 꿈 마음 한 켠에 접어두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렴

 

 

* 2013년 5월 27일 월요일입니다.

  제법 많은 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한 주의 시작 힘차게 께어나서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