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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시1375

세상의 비밀들을 알았어요 _ 김용택 세상의 비밀들을 알았어요 김용택 닫힌 내마음의 돌문을열며 꽃바람 해바람으로 오신 당신 당신으로 하여 별이 왜 반짝이는지 꽃이 왜 꽃으로 피어나는지 세상에 가득한 그런 가만가만한 비밀들을 알게 되었어요 아, 내 가는 길목마다 훤하게 깔린 당신 돌부리 끝에 걸려 넘어져도 거기 언뜻 발끝이 .. 2009. 1. 7.
어린 왕자를 위하여 _ 이해인 어린 왕자를 위하여 이해인 잠시 다니러 온 지구 여행을 마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멋있게 작별할 줄 알았던 어린 왕자의 그 순결한 영혼과 책임성 있는 결단력을 사랑합니다 사라져도 슬프지 않은 별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오늘 이 순간을 놓치지 말고 사랑으로 길들이며 사랑 속에 살아야.. 2009. 1. 6.
빈 자리가 필요하다 _ 오규원 빈 자리가 필요하다 오규원 빈 자리가 필요하다 빈 자리도 빈 자리가 드나들 빈 자리가 필요하다 질서도 문화도 질서와 문화가 드나들 질서와 문화의 빈 자리가 필요하다 지식도 지식이 드나들 지식의 빈 자리가 필요하고 나도 내가 드나들 나의 빈 자리가 필요하다 친구들이여 내가 드나들 자리가 없.. 2009. 1. 5.
겨울나기 _ 도종환 겨울나기 도종환 아침에 내린 비가 이파리 위에서 신음소리를 내며 어는 저녁에도 푸른 빛을 잃지 않고 겨울을 나는 나무들이 있다 하늘과 땅에서 얻은 것들 다 되돌려주려고 고갯마루에서 건넛산을 바라보는 스님의 뒷모습처럼 서서 빈 가지로 겨울을 나는 나무들이 있다 이제는 꽃 한 송이 남지 않.. 2009.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