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39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_ 김재진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김재진 1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그때 그 용서할 수 없던 일들 용서할 수 있으리. 자존심만 내세우다 돌아서고 말던 미숙한 첫사랑도 이해할 수 있으리. 모란이 지고 나면 장미가 피듯 삶에는 저마다 제 철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찬물처럼 들이키리. 한번쯤 다시 살아볼.. 2007. 2. 22.
고백 _ 최옥 고백 최옥 안개꽃을 안고서 어떻게 말할까 망설일 때 나보다 안개꽃이 먼저 떨고 있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너는 가리라 햇살이 이슬같은 너를 깨워 내가 갈 수 없는 곳으로 데려가고 말리라 맑은 물방울같은 너의 마음 시냇물 강물에 섞여 내가 닿을 수 없는 바다로 흘러가고 말리라 말하자, 지금 지금.. 2007. 2. 21.
연 _ 이성욱 연 이성욱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보다는 너의 연줄에 매달린 연이였으면 한다. 아무런 바람 없이 바람부는 대로 흔들리고 너와 나의 작은 믿음 같은 연줄에 나를 맡기고 너의 뜻대로 저 하늘을 그리다 다시 너에게로 조금씩 당겨질 때 난 저 하늘을 나는 새가 부럽지 않을 거야 어쩌다 줄이 끊어져 .. 2007. 2. 20.
사랑한다는 것은 _ 설화 사랑한다는 것은 설화 사랑한다는 것은 내 안에 널 가두는 게 아니라 네 안에 날 가두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네 생각 속에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 속에 네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네게로 가서 편안한 안식을 얻기보다 내가 먼저 너에게 편안한 안식을 내어주는 것이다.. 2007.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