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봄시19

해 _ 박두진 해 박두진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맑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 야 솟아라. 산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 이글이글 애뙨 얼굴고운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해야, 고.. 2009. 4. 22.
사랑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_ 이정하 사랑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이정하 살다 보면 사랑하면서도 끝내는 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둘이 함께 도망을 가십시오. 몸은 남겨 두고 마음만 함께. 현실의 벽이 높더라도, 그것을 인식했더라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랑, 그것이야말로 진실한 사랑이.. 2009. 4. 15.
봄길과 동행하다 _ 이기철 봄길과 동행하다 이기철 움 돋는 풀잎 외에도 오늘 저 들판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꽃 피는 일 외에도 오늘 저 산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종일 풀잎들은 초록의 생각에 빠져 있다 젊은 들길이 아침마다 파란 수저를 들 때 그때는 우리도 한 번쯤 그리움을 그리워해볼 일이다 마을 밖으.. 2009. 4. 10.
고백 _ 최문자 고백 최문자 향나무처럼 사랑할 수 없었습니다. 제 몸을 찍어 넘기는 도낏날에 향을 흠뻑 묻혀주는 향나무처럼 그렇게 막무가내로 사랑할 수 없었습니다. * 봄이 벌써 끝난 것처럼 한낮에는 한여름 날씨입니다. 일교차가 심하니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하루 되세요~ 홍.. 2009.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