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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모음1039

난 당신의 나무이고 싶습니다 _ 김정한 난 당신의 나무이고 싶습니다 김정한 난, 당신을 위한 한 그루의 늘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이 비 그치면 파아란 하늘 아래 아름답게 핀 무지개를 보며 당신 앞에 선 한 그루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말은 못하지만 당신이 힘들고 아플때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한 그루의 푸른 나무이고 .. 2013. 6. 24.
여름 일기 _ 이해인 여름 일기 이해인 여름엔 햇볕에 춤추는 하얀 빨래처럼 깨끗한 기쁨을 맛보고 싶다 영혼의 속까지 태울 듯한 태양 아래 나를 빨아 널고 싶다 여름엔 햇볕에 잘 익은 포도송이처럼 향기로운 매일을 가꾸며 향기로운 땀을 흘리고 싶다 땀방울마저도 노래가 될 수 있도록 뜨겁게 살고 싶다 .. 2013. 6. 21.
바람이고 싶다 나는 _ 이훈 바람이고 싶다 나는 이훈 산넘고 물건너 당신 계신 곳이면 어디든 단숨에 달려가는 나는 바람이고 싶다 당신 가는 길에 앞선 걸음으로 달려도 보고 귀밑머리 매만지며 속삭여 보기도 하고 숲속 시원한 바람되어 함께 심호흡도 해 보는 오직 당신만 따라 다니는 그림자도 없는 그리움이고.. 2013. 6. 19.
비 오면 _ 정유찬 비 오면 정유찬 구름과 땅 사이 사선으로 금 그으며 허공에 묵은 때를 훑어내리나 봐 비는 숨 쉬기 좋아진 나무들 오금 떨며 좋아라 하고 파릇한 풀잎 하늘 보고 웃어 비 오면 우리들 가슴에 갈증이 쌓여도 한바탕 쏟아지는 빗줄기처럼 잊자 * 2013년 6월 17일 월요일입니다. 오늘 오후부터 .. 2013.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