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모음1039 희망 _ 정연복 희망 정연복 바람에 지는 꽃잎을 서러워하지 말자 꽃잎이 떨어진 그 자리에 열매의 속살은 돋으리 서산마루를 넘는 석양을 바라보며 눈물 흘리지 말자 내일 아침이면 눈부시게 태양은 다시 떠오르리 칠흑 같은 어둠 속 폭풍우 앞에서도 두려움에 떨지 말자 이윽고 파란 하늘 저 편 찬란.. 2013. 11. 15. 작은 평화 _ 권달웅 작은 평화 권달웅 어항 앞에 있으면 우리도 평화롭게 노니는 금붕어가 된다. 화려한 말보다는 아주 작은 말로 사랑하는 마음을 보면 우리도 행복하게 된다. 믿음이 있는 말을 주고받는 정직한 세상에서 우리도 살고 싶다. 금빛 지느러미처럼 아름답고 밝은 마음으로 미움 없이 입 맞추며 .. 2013. 11. 14. 사랑하는 법 하나 _ 이성신 사랑하는 법 하나 이성신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마주쳐 마음 비춰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 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 2013. 11. 13. 신비의 꽃을 나는 꺾었다 _ 류시화 신비의 꽃을 나는 꺾었다 류시화 세상의 정원으로 나는 걸어들어갔다 정원 한가운데 둥근 화원이 있고 그 중심에는 꽃 하나가 피어 있었다 그 꽃은 마치 빛과 같아서 한번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부셨다 나는 둘레에 핀 꽃들을 지나 중심에 있는 그 꽃을 향해 나아갔다 한낮이었다, 그.. 2013. 11. 11.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2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