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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1123

무언으로 오는 봄 _ 박재삼 無言으로 오는 봄 박재삼 뭐라고 말을 한다는 것은 天地神明께 쑥스럽지 않느냐, 참된 것은 그저 묵묵히 있을 뿐 호들갑이라고는 전혀 없네. 말을 잘함으로써 우선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 그 무지무지한 추위를 넘기고 사방에 봄빛이 깔리고 있는데 할말이 가장 많을 듯한 그것을 그냥 눈.. 2013. 4. 5.
삶 _ 법정스님 삶 법정스님 삶을 마치 소유물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소멸을 두려워한다.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내.. 2013. 4. 4.
꽃처럼 _ 정연복 꽃처럼 정연복 어쩌면 세상의 모든 꽃들은 저마다 그리도 고운 빛깔일 수 있을까 비우고 또 비운 꽃의 마음이기에 꽃들은 티없이 순수한 빛깔로 물들었을까. 노란 개나리는 빨간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이름 없는 들꽃이라고 하여 목련의 눈부신 화려함을 시샘하지 않는다. 세상의 모.. 2013. 4. 3.
봄 비 오던 날 _ 최옥 봄 비 오던 날 최옥 혼잣말을 합니다 그대가 나를 조금만 자유롭게 하기를 그렇게 하기를... 가두었던 말(言)들을 빗물속에 흘려 보냅니다 구름처럼 먼 데 둘 수밖에 없는 사랑 수평선처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그대 한때 당신을 향했던 불같은 몸살도 이제는 편안해진 그리움이길 재울 것.. 2013.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