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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꽃처럼 _ 정연복

by 홍승환 2013. 4. 3.

 

꽃처럼

 

                                       정연복



어쩌면 세상의 모든 꽃들은
저마다 그리도 고운 빛깔일 수 있을까

비우고 또 비운 꽃의 마음이기에
꽃들은 티없이 순수한 빛깔로 물들었을까.

노란 개나리는
빨간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이름 없는 들꽃이라고 하여
목련의 눈부신 화려함을 시샘하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꽃들은
자신만의 빛깔로 세상을 향해 웃는다.

아!
사람들의 마음도 꽃의 그 마음을 닮을 수는 없을까

서로의 빛깔로 서로에게 다정히 인사하며
꽃처럼 욕심 없이 살아갈 수는 없을까.

 

 

* 2013년 4월 3일 수요일입니다.

  하얀색 목련꽃 망울이 곧 터질 듯하게 조심조심 고개를 든 아침입니다.

  봄 꽃들이 선사할 선물들이 기대되네요.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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