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言으로 오는 봄
박재삼
뭐라고 말을 한다는 것은
天地神明께 쑥스럽지 않느냐,
참된 것은 그저
묵묵히 있을 뿐
호들갑이라고는 전혀 없네.
말을 잘함으로써
우선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
그 무지무지한
추위를 넘기고
사방에 봄빛이 깔리고 있는데
할말이 가장 많을 듯한
그것을 그냥
눈부시게 아름답게만 치르는
이 엄청난 비밀을
곰곰이 느껴 보게나.
* 2013년 4월 5일 금요일입니다.
절기상 한식이자 식목일입니다.
주변에 혹은 마음에 의미있는 나무 한 그루를 심는 하루되세요.
금요일 잘 마무리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