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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좋겠다 _ 백창우

by 홍승환 2013. 4. 12.

 

좋겠다

 

                                      백창우

 


끝까지 다
부를 수 있는
노래 몇 개쯤 있었으면
좋겠다

매일
시 한 편씩 들려주는
여자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하루에
서너 시간 밖에 안 가는
예쁜 시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몹시 힘들 때
그저 말없이 나를 안아 재워줄
착한 아기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바람을 노래할 때
그 바람 그치기를 기다려
차 한 잔 끓여줄
고운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 2013년 4월 12일 금요일입니다.

  거창한 소망들보단 언제라도 찾아올 수 있는 작은 소망들이 좋습니다.

  작은 소망들이 이루어지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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