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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_ 정현종

by 홍승환 2013. 4. 8.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 2013년 4월 8일 월요일입니다.

  과거를 안타까워 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활짝 핀 꽃봉오리를 위한 오늘 되시기 바랍니다.

  한 주의 시작 힘차게 출발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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