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음악 _ 이경임

by 홍승환 2013. 4. 1.

 

음악

 

                                    이경임



세상에서 아름다운 음악은
망가진 것들에게서 나오네
몸 속에 구멍 뚫린 피리나
철사줄로 꽁꽁 묶인 첼로나, 하프나
속에 바람만 잔뜩 든 북이나
비비 꼬인 호론이나
잎새도, 뿌리도 잘린 채
분칠, 먹칠한 토막뼈투성이 피아노
실은 모두 망가진 것들이네

하면, 나는 아직도
너무 견고하단 말인가?

 

 

* 2013년 4월 1일 월요일입니다.

  다시 새롭게 쓸 수 있는 새로운 한 달을 선물 받았습니다.

 '출발하기 위해서 위대해질 필요는 없지만

  위대해지려면 출발부터 해야 합니다.' 레스 브라운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 _ 법정스님  (0) 2013.04.04
꽃처럼 _ 정연복  (0) 2013.04.03
자기 자신답게 살라 _ 법정스님  (0) 2013.03.29
빈 마음 _ 법정 스님  (0) 2013.03.28
봄맞이꽃 _ 김윤현  (0) 2013.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