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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봄맞이꽃 _ 김윤현

by 홍승환 2013. 3. 27.

 

봄맞이꽃

 

                               김윤현



추운 겨울이 있어 꽃은 더 아름답게 피고
줄기가 솔잎처럼 가늘어도 꽃을 피울 수 있다며
작은 꽃을 나지막하게라도 피우면
세상은 또 별처럼 반짝거릴 것이라며
많다고 가치 있는 것이 아니며
높다고 귀한 것은 더욱 아닐 것이라며
나로 인하여 누군가 한 사람이
봄을 화사하게 맞이할 수 있다면
어디에서고 사는 보람이 아니겠느냐고
귀여운 꽃으로 말하는 봄맞이꽃
고독해도 고립되어서는 안 된다며
풍부한 삶을 바라기보다
풍요를 누리는 봄맞이꽃처럼 살고 싶다

 

 

* 2013년 3월 27일 수요일입니다.

  꽃샘추위가 한 풀 꺾이고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기운을 느끼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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