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1123 말이 많은 사람 _ 원성스님 말이 많은 사람 원성스님 말이 많은 사람은 침묵이 그리운 법이다. 말이 넘치도록 많은 사람은 침묵을 더더욱 그리는 법이다. 매일을 하루처럼 들떠 있는 사람은 고요함이 절실한 법이다. 찰라찰라를 자제 못할 만큼 들뜬 사람은 고요함이 너무도 필요한 법이다. * 2013년 4월 23일 화요일입.. 2013. 4. 23. 꽃씨심기 _ 이진우 꽃씨심기 이진우 먼저 준비하세요 작은 화분 하나 좋은 흙 여섯 손 작은 돌 한 주먹 맑은 물 한 컵 손 둘 눈알 하나 꽃씨 하나 기다림 몇 일 이제는 화분에 작은 돌을 넣어주세요 좋은 흙을 넣으시고 꼭꼭 다지신 다음 준비된 손을 펴서 손가락으로 흙 위에 구멍을 만드세요 그 구멍에다 눈.. 2013. 4. 22. 봄편지 _ 이해인 봄편지 이해인 하얀 민들레 꽃시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 없은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 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림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 2013년 4월 19일 .. 2013. 4. 19. 꽃 _ 김춘수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 2013. 4. 18. 이전 1 ··· 47 48 49 50 51 52 53 ··· 2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