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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1123

누구라도 문구점 _ 이해인 누구라도 문구점 이해인 나는 가끔 상상 속의 문구점 주인이 될 때가 있습니다 가게 이름은 누구라도 들어와서 원하는 물품들뿐 아니라 기쁨과 희망과 사랑도 담아 가는 ´누구라도 문구점´ 이라 지으면 어떨까요? 덮어놓고 새것만 선호하지 말고 작은 것이라도 자기가 이미 사용하는 .. 2013. 4. 29.
좀 쉬세요 _ 백창우 좀 쉬세요 백창우 쉬고 싶은 만큼 쉬다 가세요 사는게 힘들지요 뭐 좀 해볼려고 해도 잘 되질 않고 자꾸 마음만 상하지요 모두 일 다 미뤄두고 여기 와서 좀 쉬세요 읽고 싶던 책도 맘껏 읽고 듣고 싶던 음악도 맘껏 듣고 어둑해지면 나랑 같이 술이나 한잔해요 시계도 없고 달력도 없고 .. 2013. 4. 26.
종례시간 _ 도종환 종례시간 도종환 얘들아 곧장 집으로 가지 말고 코스모스 갸웃갸웃 얼굴 내밀며 손 흔들거든 너희도 코스모스에게 손흔들어 주며 가거라 쉴곳 만들어주는 나무들 한번씩 안아 주고 가라 머리털 하얗게 셀 때까지 아무도 벗 해 주지 않던 강아지풀 말동무 해주다 가거라 얘들아 곧장 집으.. 2013. 4. 25.
시간 _ 조병화 시간 조병화 시간도 머물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안은 묵묵히 흐르는 유구한 시간도 발을 멈추고 사랑, 그 옆에서 기다려주곤 합니다. 덧없는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허무한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무정한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잔인한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속절없는 것이 시.. 2013.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