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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1123

사랑하는 법 하나 _ 이성신 사랑하는 법 하나 이성신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마주쳐 마음 비춰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 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 2013. 11. 13.
신비의 꽃을 나는 꺾었다 _ 류시화 신비의 꽃을 나는 꺾었다 류시화 세상의 정원으로 나는 걸어들어갔다 정원 한가운데 둥근 화원이 있고 그 중심에는 꽃 하나가 피어 있었다 그 꽃은 마치 빛과 같아서 한번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부셨다 나는 둘레에 핀 꽃들을 지나 중심에 있는 그 꽃을 향해 나아갔다 한낮이었다, 그.. 2013. 11. 11.
가을은 눈의 계절 _ 김현승 가을은 눈의 계절 김현승 이맘때가 되면 당신의 눈은 나의 마음, 아니, 생각하는 나의 마음보다 더 깊은 당신의 눈입니다. 이맘때가 되면 낙엽들은 떨어져 뿌리에 돌아가고, 당신의 눈은 세상에도 순수한 언어로 변합니다. 이맘때가 되면 내가 당신에게 드리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가을.. 2013. 11. 8.
그늘에 햇살 한 줌 _ 노태웅 그늘에 햇살 한 줌 노태웅 영혼이 가난한 사람 지체 부자유한 사람 황혼의 고독 느끼는 사람 머물 곳도 쉴 곳도 없는 사람 침묵 같은 고요 지나고 갈 곳 몰라 헤매는 그들 위해 밟힌 자리 물 고인 약한 마음 퍼내며 가슴에 남긴 사랑의 텃밭 가꾸는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더러운 세파에 .. 2013.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