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시1375 생의 감각 _ 김광섭 생(生)의 감각 김광섭 여명에서 종이 울린다. 새벽별이 반짝이고 사람들이 같이 산다는 것이다. 닭이 운다, 개가 짖는다. 오는 사람이 있고 가는 사람이 있다. 오는 사람이 내게로 오고 가는 사람이 다 내게서 간다. 아픔에 하늘이 무너지는 때가 있었다. 깨진 그 하늘이 아물 때에도 가슴에 뼈가 서지 .. 2008. 3. 26. 그대에게 가고 싶다 _ 안도현 그대에게 가고싶다 안도현 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밝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새 퍼부어대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처음인 듯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구어낸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 비가 온 뒤 먼지가 말끔히 씻긴 공기가 상쾌한 아침입니.. 2008. 3. 24. 봄이 오면 나는 _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 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듣고 싶다 산에서 바다에서 .. 2008. 3. 21.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_ 유안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유안진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 2008. 3. 20. 이전 1 ··· 322 323 324 325 326 327 328 ··· 3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