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237 바람이 부는 까닭 _ 안도현 바람이 부는 까닭 안도현 바람이 부는 까닭은 미루나무 한 그루 때문이다 미루나무 이파리 수천, 수만 장이 제 몸을 뒤집었다 엎었다 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흔들고 싶거든 자기 자신을 먼저 흔들 줄 알아야 한다고 *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죠. ^^ 불황의 긍정적 면들을 이야기하.. 2008. 12. 11. 그리움 없인 저 별 내 가슴에 닿지 못한다 _ 김완하 그리움 없인 저 별 내 가슴에 닿지 못한다 김완하 네가 빛나기 위해서 수억의 날이 필요했다는 걸 나는 안다 이 밤 차가운 미루나무 가지 사이 아픈 가슴을 깨물며 눈부신 고통으로 차 오르는 너, 믿음 없인 별 하나 떠오르지 않으리 그리움 없인 저 별 내 가슴에 닿지 못하고 기다림 없는 들판에서는 .. 2008. 12. 10. 눈 그친 산길을 걸으며 _ 안도현 눈 그친 산길을 걸으며 안도현 눈 그친 산길을 걸으며 나는 경배하련다 토끼가 버리고 간 토끼 발자국을 상수리나무가 손을 놓아버린 상수리 열매를 되새떼가 알알이 뿌려놓고 간 되새떼 소리를 이 길을 맨 처음 걸어갔을 인간의 이름이 나보다는 깨끗하였을 것이라 생각하고 소나무 가지 위에 떨어.. 2008. 12. 9. 질투는 나의 힘 _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기형도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려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 2008. 12. 8. 이전 1 ··· 55 56 57 58 59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