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237 아침 이슬 _ 임인규 아침 이슬 임인규 어둠이 밝음으로 서서히 밀려날 때 조용한 새벽길을 걷는다. 촉촉이 발 밑에 젖어드는 이슬들 나에게 너는 무슨 인연인가? 많은 사람들의 얼굴 잘들 계시는가? 때로는 아픔이었고 한때는 기쁨이었던 착한 공기에 숨쉬며 그대들을 기억한다. 해가 나면 스러질 그 순간에도 간직될 새.. 2010. 4. 16. 상처 _ 정연복 상처 정연복 가슴속에 남몰래 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하루를 살면서도 생채기로 얼룩지는 것이 인간의 삶이거늘 아픈 상처를 감추지 말자 상처가 있어 비로소 사람인 것을 상처는 상처와 어울려 아물어 가는 것 * 2010년 4월 15일 목요일입니다. 천암함 침몰 20일만에 드디어 오늘 인양작업이 이.. 2010. 4. 15. 봄길 _ 정호승 봄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 2010. 4. 14. 바람과 햇살과 별빛 _ 정연복 바람과 햇살과 별빛 정연복 꽃잎에 맴돌다 가는 바람에 어디 흔적이 있으랴 그래도 보이지 않는 바람에 꽃잎의 몸은 흔들렸으리 꽃잎에 머물다 가는 햇살에 어디 흔적이 있으랴 그래도 보이지 않는 햇살에 꽃잎의 마음은 따스했으리 꽃잎에 입맞춤하는 별빛에 어디 흔적이 있으랴 그래도 보이지 않는.. 2010. 4. 12.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