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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그래, 인생은 단 한번의 추억여행이야 _ 김정한

by 홍승환 2010. 12. 8.

 

그래, 인생은 단 한번의 추억여행이야

                                                                     김정한

 


눈물겹도록 미친 사랑을 하다가
아프도록 외롭게 울다가
죽도록 배고프게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삶의 짐 다아 내려놓고
한 줌의 가루로 남을 내 육신
그래, 산다는 것은
짧고도 긴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처음에는 나 혼자서
그러다가 둘이서
때로는 여럿이서
마지막에는 혼자서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산다는 것은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
사람을 사랑하고도 아닌 척
그렇게 수백 번을 지나치면
삶이 지나간 흔적을 발견하겠지.

아~ 그때는 참 잘했어.
아~ 그때는 정말 아니었어.
그렇게 혼자서 독백을 하며 웃고 울겠지.

아마도 여행 끝나는 날에는
아름다운 여행이기를 소망하지만
슬프고도 아픈 여행이었어도
뒤돌아보면 지우고 싶지 않은 추억이 되겠지
짧고도 긴 아름다운 추억여행

그래,
인생은 지워지지 않을 단 한번의 추억여행이야.

 

 

* 2010년 12월 8일 수요일입니다.

  오늘 많은 눈이 올거라고 합니다.

  눈으로 인한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네요.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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