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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나무 _ 이성선

by 홍승환 2009. 7. 28.

 

나무

 

                                    이성선

 

 

나무는 몰랐다.
자신이 나무인 줄을
더욱 자기가
하늘의 우주의
아름다운 악기라는 것을
그러나 늦은 가을날
잎이 다 떨어지고
알몸으로 남은 어느 날
그는 보았다.
고인 빗물에 비치는
제 모습을.
떨고 있는 사람 하나
가지가 모두 현이 되어
온종일 그렇게 조용히
하늘 아래
울고 있는 자신을.

 

 

* 오후에 다시 비소식이 있습니다.

  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씻어줬으면 좋겠네요.

  시원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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