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가끔은 _ 서정윤

by 홍승환 2008. 8. 29.

 

가끔은

 

                                  서정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그대 속에 빠져
그대를 잃어버렸을 때
나는 그대를 찾기에 지쳐 있다.

하나는 이미 둘을 포함하고
둘이 되면 비로소
열림과 닫힘이 생긴다.
내가 그대 속에서 움직이면
서로를 느낄 수는 있어도
그대가 어디에서 나를 보고 있는지
알지 못해 허둥댄다.

이제 나는 그대를 벗어나
저만큼 서서 보고 있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도 좋다.

 

 

* 2008년 8월의 마지막 금요일입니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는 주말이 되겠죠. ^^

  즐거운 하루,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처럼 고운날 그대와 _ 박순기  (0) 2008.09.03
당신이 그리운 날은 _ 장남제  (0) 2008.09.02
동행 _ 김정한  (0) 2008.08.28
그대는 꿈으로 와서 _ 용혜원  (0) 2008.08.27
때로는 우리가 _ 원태연  (0) 2008.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