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당신이 그리운 날은 _ 장남제

by 홍승환 2008. 9. 2.

 

당신이 그리운 날은

 

                                               장남제

 

 

당신이 그리운 날은
다짐처럼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밤하늘을 잘라다
마루에 깔고 엎드리면
한없이 쓸 것만 같던 사연
펜보다
가슴이 먼저 젖고 말아

밤새
쓰다가 구겨버린 편지는
하나 둘
주인 없는 별이 되어
캄캄한 마루에 하얗게 흩어지고

밤하늘에 별만큼 쓰고도
끝내
마저 쓰지 못한 사연은
뜬금없이 찾아오는 통증이 되고 맙니다

당신이 그리운 날은
약속처럼
하늘에 별이 가득합니다

 

 

 

* 2008년 9월의 둘째날입니다. ^^

  어제는 노트북이 이상하게 작동해서 윈도우와 오피스를 새로 설치하는 통에 정신이 없었네요.

  가을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요.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유정 _ 정중화  (0) 2008.09.04
이처럼 고운날 그대와 _ 박순기  (0) 2008.09.03
가끔은 _ 서정윤  (0) 2008.08.29
동행 _ 김정한  (0) 2008.08.28
그대는 꿈으로 와서 _ 용혜원  (0) 2008.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