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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가을유정 _ 정중화

by 홍승환 2008. 9. 4.

 

가을유정

 

                                         정중화

 

 

치유되지 않는 상처
피멍 가득한 가슴을 쓸어안은 채
어둠 속으로 스러져 갔다

사랑하고
그리워하며
추억하는 모진 삶의 회한

땅 끝 맞닿은 점을 향하여
목이 메어 뒤돌아서며
감추던 저린 슬픔

사랑이 형벌이었다면
이별은 고통이었다
돌아온다는 기약에
허공을 향해 가슴을 연다

그리움이 이별하는
가을 속에서
기다림을 향해 몸을 추스린다

 

 

*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성큼 와버린 느낌입니다.

  한낮의 햇살은 아직 여름기운인 척 하지만 아침 저녁의 공기는 시원한 가을입니다.

  시간의 흐름은 계절의 흐름은 역시 이치대로 순리대로 흘러가는 모양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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